국내 중소기업 4곳 중 1곳이 위조상품으로 인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이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2010년 국내 기업의 국내외 지식재산권 피침해 실태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536개 중소기업 중 26.9%(144개)가 위조 상품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
특히 피해를 경험한 중소기업의 81.9%(118개)가 시장 점유율 및 매출액 감소를 경험해 위조상품에 따른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 결과 위조상품으로 인해 피해를 본 중소기업 중 위조상품의 판매량이 정품 판매량의 50%를 넘는다는 기업이 33.4%에 달했으며, 이 중 80% 이상 된다는 기업도 14.6%나 됐다.
위조상품은 주로 주문에 의해 생산됐으며, 주문에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생산되는 경우도 21.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위조상품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피해가 심각한데도 해당 기업 중 10.8%만이 피해 상황을 조사했을 뿐, 31.9%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경호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팀장은 “이번 조사 결과 앞으로도 위조상품으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침해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