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베트남 북부 희토류 부존 유망지인 네안지역에 대해 현지 정부와 공동으로 탐사 및 개발에 나선다. 또 태광파워홀딩스가 추진하는 2400㎿급 남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프로젝트에 한·베트남 정부가 공조해 오는 2012년 본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은 20,21일 이틀간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 황 쭝하이 부총리, 부 후이 후앙 산업무역부장관, 딘 라탕 베트남석유공사 사장, 트란 쑤안 호아 베트남 광물공사 사장 등을 잇따라 만나 이 같은 양국 간 자원·에너지분야 합의를 이끌어냈다.
네안지역 희토류 개발은 한국 지질자원연구원과 베트남 지질자원연구소가 공동 진행키로 했다. 또 한국광해관리공단과 경동·태광파워홀딩스 컨소시엄은 매장량이 15억톤 규모로 추정되는 베트남 바오다이 지역 석탄광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남딘 석탄화력발전소는 오는 2016년 1단계 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 향후 25년간 250억달러 규모의 전력판매액이 예상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태광파워홀딩스는 발전소 건설뿐 아니라 발전소 운영을 위한 인력 송출, 정비자재 수출, 전기판매 등 다각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석유공사는 베트남 GDP의 20%를 책임지고 있는 베트남 석유가스공사 페트로베트남과 베트남 및 제3국에서의 신규사업을 공동추진하기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또 동양강철은 베트남 석탄광물공사와 4000억원 규모의 현지 알루미늄 제련공장을 설립하고, 생산된 알루미늄 원자재를 한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알루미늄 원료인 보크사이트 매장량 세계 4위 국가며, 우리나라는 연간 250만톤에 이르는 알루미늄 원자재를 전량 수입에 의존해 쓰고 있다.
박 차관은 이번 방문 중 한국의 플랜트산업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응이손 제2발전소 건설, 하이퐁 전력 배전자동화 사업 등에서 한국기업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박 차관은 “베트남과 희토류 공동 조사, 친환경 광산개발, 원자력발전, 표준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베트남 최대 현안인 무역적자, 전력부족, 인력양성, 표준정립 등 분야에서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제시함으로써, 이른 시일 내 실질적인 협력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