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농협 등 주요 은행의 IT예산은 평균 3000억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약 3500억원 수준이었다. 이는 대부분 은행에서 올해를 기점으로 대규모 프로젝트가 사실상 완료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CIO BIZ+ 조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은행의 새해 신규 IT프로젝트 중 200억원 이상의 신규사업을 찾기 힘들었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등 일부 은행은 올해보다 5%에서 많게는 20%까지 예산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예산 규모가 책정됐고,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곳은 신한은행, 기업은행, 농협 등이다. 그나마 증가한 곳도 용량 증설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자연스러운 증액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된다.
은행 관계자들은 국제회계기준(IFRS), 퇴직연금, 증권수탁시스템 등 차세대 프로젝트 이후 남아 있던 대형 사업들이 마무리됨에 따라 당분간 은행권에서 대규모 IT프로젝트를 찾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2011년 은행 정보화는 공통된 이슈보다 은행별 시스템 고도화를 바탕으로 한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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