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차세대 친환경차인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FCEV:Fuel Cell Electric Vehicle)의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국내외 실증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3월 2010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투싼ix 수소연료전지 절개차를 최초로 공개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이후 차량 설계와 시험평가를 통해 개발을 완료했다.
투싼ix FCEV는 현대차의 3세대 수소연료전지차로, 독자 개발한 100㎾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2탱크 수소저장 시스템(700기압)이 탑재되었다. 영하 25도 이하의 저온에서도 시동성을 확보했고, 연비 31㎞/ℓ, 일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 650㎞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효율성과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1회 충전 최대 주행 거리가 가솔린 차량 수준 이상으로 개발되어 중·소형급 수소연료전지차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 투싼ix FCEV의 성능을 2008년도에 개발된 구형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와 비교하면 연비는 15%, 주행거리는 55% 개선되었다. 연료전지시스템의 효율 개선에 힘쓴 결과다.
현대차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을 위해 약 120여 개 국내 부품업체와의 기술개발 협력을 통해 핵심 부품을 95% 이상 국산화했으며, 시범보급 및 본격 양산에 대비하기 위해 부품 크기 축소, 연료전지시스템 모듈화 등 핵심부품 설계 개선을 통해 기존 가솔린차량 엔진크기와 유사한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특히, 수소연료전지차의 핵심인 연료전지 스택과 운전장치, 인버터, 고전압 정션박스 등으로 구성된 ‘연료전지시스템 통합 모듈화’가 눈길을 끈다. 연료전지 시스템의 부피를 20% 축소하고, 차량 조립성과 정비성을 개선하여 향후 연료전지차 보급시 요구되는 차량 생산 기술 기반을 마련했다.
현대ㆍ기아차는 2009년부터 시작된 수소연료전지차 실증사업의 수행을 위해 2011년까지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 52대,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48대 등 총 100대의 수소연료전지차를 서울ㆍ수도권 및 울산지역에서 운행할 방침이다. 다양한 도로조건을 갖춘 대도시와 산업도시에서 시범운행을 통해 실제도로 주행성능, 차량 내구성 등을 평가해 수소연료전지차 본격 양산에 대비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및 개선 작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ㆍ기아차는 2006년부터 지식경제부의 지원으로 수소연료전지차 국내 시범운행사업을 수행 중이다. 해외에서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 에너지부(DOE, Department of Energy)에서 주관하는 북미 수소연료전지차 시범운행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다양한 국내외 수소연료전지차 시범운행에 참여해 200만㎞ 이상의 누적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도로 운행 데이터를 분석해 수소연료전지차 독자 기술력으로 축적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국내외 수소연료전지차 실증사업에 꾸준히 참여하여 수소연료전지차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소인프라 확대를 위해 정부 및 에너지업체와 협력하여 2012년 수소연료전지차 시범보급과 2015년 본격 양산에 대비한다는 청사진이다.
RPM9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