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항공기용 SW 독자개발…초도비행 성공

KAI, 항공기용 SW 독자개발…초도비행 성공

 경남 사천에 본사를 둔 한국항공우주산업(KAI·대표 김홍경)은 항공기용 응용 소프트웨어(SW)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T-50(국내 최초 초음속 고등훈련기)에 탑재, 초도비행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항공기용 응용 SW는 화력제어·다기능시현·통합제어·전방상향시현·탑재모의훈련 5종과 항공 운용체계(OS) 프로그램, 임무·무장관리 컴퓨터, 통합시험환경, 임무지원체계 등으로 구성돼 있다.

 KAI는 지식경제부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IT융합)의 ‘항공기 임베디드 시스템’ 과제로 2007년 이 SW 개발에 착수했다. 추가 비행시험과 검증을 거쳐 오는 2012년 종료할 계획이다.

 KAI는 이번 항공기용 SW 개발로 이 분야 핵심 기술을 확보하게 돼 산업·기술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T-50의 경우 비행운영 SW 등을 미국 방위산업체 록히드 마틴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국내 기술로 대체함으로써 막대한 외화 절감 효과와 국산 항공기 수출가격 인하라는 경쟁력 제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항공기 임베디드 시스템 과제는 항공기의 두뇌와 신경에 해당하는 항공기 핵심 기술의 국산화가 목표다. KAI를 비롯해 한국국방연구원, 인텔릭스, 도담시스템스, MDS테크놀로지 등이 참여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개발한 항공기용 응용 SW와 이를 기반으로 한 독자적인 초음속급 항공전자 시스템 개발 기술은 한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의 성능 개량과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에도 활용된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