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63개 정보화마을이 다문화가정의 해외 영상상봉장으로 활용된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올해 시범 실시한 다문화가정 해외 영상상봉 사업을 내년 전국의 모든 정보화마을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영상 상봉이 가능한 모니터 등을 모두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문화가정 영상상봉은 베트남, 필리핀 등 해외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주부들이 인터넷과 영상회의 시스템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고향의 가족을 만나는 행사다. 행안부는 올해 장·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화마을과 해외에 우리 정부가 구축한 정보접근센터를 연결해 2차례 다문화가정 영상상봉 행사를 가진 바 있다.
맹 장관은 “잘 갖춰진 정보화마을 인프라를 활용하면 전국 어디서나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손쉽게 가족들과 안부를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 363개 정보화마을에는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가 갖춰져 있으며 해외 30여개국에 정보접근센터가 구축돼 있다.
행안부는 새해 정보화마을의 영상상봉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장광수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은 “마을마다 150만원 정도만 투자하면 기존 인터넷 인프라를 활용해 영상상봉을 할 수 있다”며 “개발도상국 공적 원조사업 등의 일환으로 해외 거점인 정보접근센터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