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새해 경영 모토 “전원 공격 앞으로”

 국내 대표 보안 기업 안철수연구소가 몇 년 새 이어진 기업 성장 부진의 사슬을 끊기 위해 새해 모토를 ‘공격 경영’으로 잡았다. 통상 중소 기업들이 새해를 맞이해 매출 드라이브에 강한 의욕을 보이곤 하지만 안철수연구소 입장에서 이번에 수립한 공격 경영 틀은 의욕 차원이 아니라 절실함이 배어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2005년까지 매년 매출액과 영업 이익이 동반 상승했지만 2006년을 기점으로 영업 이익이 하락하기 시작, 이를 멈출 전환점이 필요하다. 영업 이익 규모는 갈수록 뒷걸음질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 이후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그치는 등 정체 상태다. 올해는 1분기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떨어지고 3분기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반 토막 나는 등 부진의 늪에 빠졌다.

 게다가 김홍선 사장은 새해에 CEO 3년차를 맞는다. 김홍선 대표 입장에서 대주주로부터 신임을 얻기 위해선 지난 2년간의 경영 부진을 말끔히 씻고 새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내야하는 상황이다.

 안철수연구소가 새해 외형을 키우기 위해 공격경영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안철수연구소는 기존 보안 소프트웨어(SW)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 보안장비, 보안관제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적극 넓히고 있다. 지식경제부의 보안관제 전문 업체 인증도 획득, 공공기관의 관제 서비스 사업을 새로운 매출원으로 삼기로 했다.

 신규 분야 진출을 위한 안철수연구소의 SW 기업 M&A 행보도 그 어떤 해 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안철연구소가 보안 SW분야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함에 따라 관련 업체들 간의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안철수연구소 한 관계자는 “새해는 김홍선 대표가 CEO 취임 3년차에 들어서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해여서 공격 경영으로 외형을 키우는 동시에 내실을 다지는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연구소 매출 추이

이경원기자 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