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서도 애플 ‘아이폰’을 개통해 준다. SK네트웍스는 아이폰 구매에서 개통은 물론이고 애플 전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전문매장 ‘애플숍’사업에 진출했다.
23일 SK네트웍스는 서울 상계동에 ‘컨시어지(CONCIERGE)’ 1호점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노원역 문화의거리에 자리 잡은 이 매장은 ‘아이패드’ ‘아이팟’ ‘맥북’ 등 애플 기기 대부분을 팔며 스마트폰 케이스와 가방·이어폰 등 주변기기도 취급한다. ‘아이폰4’역시 구매할 수 있다.
컨시어지 관계자는 “노원점은 종로·신촌 등을 제외한 서울 강북지역에서 처음 여는 애플숍”이라며 “다른 애플숍처럼 아이폰4 구매와 개통도 이곳에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는 올해 초부터 애플숍 진출을 모색해왔다. 그동안 사내 NCD추진팀에서 관련 업무를 추진했다. NCD추진팀은 서울 시내 주요 상권을 대상으로 점포 물색 작업을 벌여온 뒤 노원역 근처를 1호점으로 낙점했다.
새해 초에는 건대입구역 근처에 컨시어지 2호점을 여는 등 매장 수를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매장은 SK네트웍스 직영이 아닌 지분투자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SK그룹 계열사인 SK텔레콤과의 관계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아이폰 취급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체험매장 사업을 진행 중인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관계도 고려해야 하는 SK네트웍스로서 애플 제품 관련 사업에 전면적으로 뛰어드는 것으로 알려지는 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지분투자 방식처럼 우회적인 진출을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전했다.
애플숍은 전국적으로 50여곳에 달한다. 애플은 애플 기기 취급 매장에 대해 규모에 따라 애플프리미엄리셀러(APR) 혹은 애플리셀러(AR) 등의 인증을 부여한다. 현재 21곳으로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에이샵(a#)’, 금강제화 계열의 갈라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프리스비(Frisbee)’ 등이 주요 업체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