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학정초교 교실에 영어로봇 등장

영어교사 보조로봇 텔레프레즌스
영어교사 보조로봇 텔레프레즌스

 대구시 초등학교에 영어교사 보조로봇이 등장한다.

 대구시는 최근 영어교사 보조로봇을 관내 21개교에 29대를 배치해 시범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오는 27일 대구시 북구 학정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오픈식을 갖는다.

 초등학교에 배치된 영어교사 보조로봇은 지식경제 지능로봇사업단(단장 김문상)이 개발했다. 이 로봇은 최근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2010년 세계 50대 우수발명품 가운데 하나로, 현지에서 원어민 교수가 원격 조종하는 아바타 로봇(텔레프레즌스로봇)과 한국인 교사가 함께하는 자율형 로봇 등 2종의 로봇이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아바타 로봇은 원어민 교사가 현지에서 원격 접속을 통해 교실에 있는 로봇의 표정과 움직임, 시선, 동선 등을 조작하면서 영어와 그룹 액티비티 등의 수업을 한다. 교실에서는 로봇 머리에 부착된 발광다이오드(LED) 모니터 속 아바타를 통해 실시간으로 원어민 교사의 표정과 동작이 구현된다.

 자율형 로봇은 학생들이 교재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로봇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단어, 문장 발음 학습, 롤 플레이, 영어게임 등을 진행할 수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범사업이 시민들에게 로봇산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로봇 선도도시로서의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경우 점차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범 사업은 오는 27일부터 새해 3월 말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