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충청권에 조성하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충청권 유치를 위한 충청권 정치권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변재일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은 23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성공적 조성을 위한 충청권 공동포럼’을 열고 과학벨트의 충청권 조성을 위한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변의원은 22일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를 명시한 과학벨트 특별법을 발의했다.

  이날 포럼에는 염홍철 대전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충청권 국회의원, 3개 시·도 연구원장, 김창경 교육과학기술부 차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변 위원장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특별법은 대통령의 공약사항으로 충청권 입지를 전제로 만들어진 법”이라며 “앞으로 정치적 결정을 배제하고 가장 합리적 방안인 충청권 입지가 확정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이상민 의원과 국민중심당 심대평 의원, 한나라당 김호연 의원 등도 충청권의 공조를 통해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충청권에 조성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상민 의원은 “과학벨트의 중이온 가속기 내년 예산은 20억원인 데 반해 포항에 설치되는 방사광가속기 예산은 무려 200억원”이라며 “자칫 충청권에 설치될 과학벨트가 속빈강정이 되지 않을 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행사에 동참한 충청권 3개 시·도지사도 “소모적인 논란을 불식시킨다는 차원에서라도 당초 계획대로 충청권 입지를 지정, 고시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3개 시·도지사는 이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입지조성을 위한 충청권 공동성명’도 내놓았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오덕성 충남대학교 교수는 “외국 학자들도 대덕, 오송, 세종시를 연결하는 과학벨트 구축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경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지원단장은 “과학벨트 충청입지는 대선공약사항”이라며 “공약한 지역을 대상으로 타당성을 평가한 뒤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