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것 아니면 안되는 `온리원` 제품 준비해야"

김순택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은 23일 "불황이든 호황이든 우리 제품이 아니면 안 되는 `온리원(Only One)` 혁신제품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열린 미래전략실 첫 워크숍에서 "진정한 초일류 기업은 이익을 많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존경받는 기업이 돼야 하고 꿈을 먹고사는 혁신기업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울러 "군림하지 말고 계열사를 지원하자"고 강조했다. 이는 과거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전략기획실이 계열사들을 관리하거나 감독한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을 미리 경계하라는 당부인 셈이다.

미래전략실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지시에 따라 전략기획실을 대체해 새롭게 출범했는데 이날은 첫 워크숍이어서 오전 8시 반 시작해 오후 6시를 넘기는 마라톤회의가 이어졌다.

분임토의에 이은 전체회의 등을 통해 향후 미래전략실 운영방향과 중점 추진사항 등을 집중 논의했다.

참석자는 김 실장을 비롯해 미래전략실 6개 팀의 팀장 등 100여 명에 달했다. 경영지원팀을 비롯해 전략 1ㆍ2팀, 커뮤니케이션팀, 인사지원팀, 경영진단팀 등 6개 팀으로 구성된 미래전략실은 삼성의 계열사와 자회사를 합친 67개 회사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일을 주로 맡으며 각 계열사가 하는 일을 도와주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날 김 실장의 발언은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 6일 밝힌 메시지와 궤를 같이한다. 당시 김 부회장은 "앞서 이끌기보다 같이 손잡고 고민하겠다. 삼성의 미래를 67개 계열사와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매일경제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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