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도 격동의 시기였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복귀,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최고경영자(CEO) 취임 등 한국 전자산업을 움직이는 양대 산맥에 큰 변화가 있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3월 전격 경영복귀를 선언한 데 이어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부활시켰다. 여기에 김순택 부회장을 실장에 임명하면서 그룹의 분위기 쇄신을 단행했다.
지난 12월 3일 실시된 2010년 정기인사에서는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에버랜드 사장이 동시에 승진하면서 3세경영 초석을 마련했다. 중장기적으로 계열분리 등 그룹 지배구조 변화를 염두에 둔 선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LG전자는 오너형 CEO 체제를 선택했다. 구본준 부회장은 일등LG를 기치로 내걸고 경영전면에 나섰다. 구 부회장은 혁신팀을 신설함과 동시에 실력과 능력을 검증받은 임원들을 영입해 2011년을 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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