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씨텍(대표 이순창)은 지난 1987년 설립돼 20년 넘게 국내 반도체·LCD 장비 산업에서 성과를 거둬온 1세대 업체다. 반도체·LCD 전공정 분야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케이씨텍은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LCD 업체 모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 및 안정적인 고객사 확보는 케이씨텍의 가장 큰 특징이다. 경기에 따른 실적 변동이 심한 장비 업종 내에서도 가장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 장비 업체로 성장하였다. 지난 1997년 외부 환경이 녹록지 않았던 IMF 시기에도 LCD 분야 신규 투자를 단행, 한 단계 도약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때 개발된 제품이 현재 주력제품 중 하나인 LCD용 웨트스테이션이다. 또 지난해부터 반도체 공정의 소모성 핵심 소재를 새로 공급하게 되면서 실적 안정성이 더 높아졌다. 올해는 역대 최대인 2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케이씨텍은 생산성을 향상시킨 CMP 장비를 통한 매출 확대의 기반을 마련중이다. CMP 장비란 반도체 패턴 형성 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연마 장치다. 케이씨텍은 이 장비의 국산화를 위해 노력 중이며, 향후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구리공정에 적용할 ‘Cu CMP’ 장비도 지난해 국책과제 업체로 선정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케이씨텍은 싱글 타입의 반도체용 세정기를 올해 처음으로 국내 고객사로 공급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과거 배치타입(웨이퍼를 여러 장 한꺼번에 처리하는 방식)으로 공급되던 세정기는 반도체 공정이 미세공정으로 전환됨에 따라 싱글타입으로 투자가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다. 케이씨텍은 이에 맞추어 싱글타입의 세정기를 개발 완료하고 올해부터 고객사로 공급하고 있다.
또 케이씨텍의 한 축으로 성장한 부분은 반도체 소재분야다. 반도체 연마공정에 사용되는 필수 소재인 CMP용 세리아 슬러리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지난해부터 국내 반도체 3사에 공급하고 올해는 공급물량을 더욱 확대했다. 또한 2011년은 세리아 슬러리뿐만 아니라 나노소재 분야로의 R&D를 확대해 소재 분야의 매출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