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영상을 저장·전송하는 네트워크카메라(IP카메라) 시장이 새해 활짝 열릴 전망이다. 지난 해 말 보급되기 시작한 네트워크카메라가 올해를 기점으로 성장속도에 탄력이 붙기 시작, 영상보안 기업들의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씨앤비텍·아이캔텍 등 국내 영상보안 기업들은 네트워크 카메라 보급 대중화와 행안부가 예산 22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CCTV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이 맞물려 새해 네트워크카메라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테크윈은 올해 전년 대비 네트워크 영상보안기기 매출이 30% 가까이 증가,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지난 해 말 130만 화소급 네트워크카메라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진출한 이 회사는 올해 보급형 네트워크카메라를 비롯한 신제품 10종을 출시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 결과다.
씨앤비텍은 130만 화소급 네트워크카메라 등 신제품 4종을 출시, 관련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 주력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이캔텍도 지난해 국내영업팀을 신설하고 내수 시장을 공략해 철도청에 네트워크카메라를 공급하는 등 작년보다 네트워크 카메라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밖에 윈포넷·ITX시큐리티·아이디스 등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전문기업들도 각각 신제품을 내놓고 네트워크카메라 시장에 진출,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홍순호 한국디지털CCTV연구조합 이사장은 “현재 가장 널리 사용 중인 아날로그 감시카메라 교체시기가 다가온 데다 CCTV통합관제센터 구축 사업이 새해 본격화되면 네트워크카메라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외 업체간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