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5월이면 현대중공업의 풍력발전기 연간 생산능력이 1GW를 넘어선다.
26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중국 다탕산둥발전과 협력해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 건설 중인 연산 600㎿의 풍력발전터빈 제조 공장이 새해 5월 말에 준공된다.
지난해 10월 준공된 전라북도 군산 공장의 생산능력이 연간 600㎿이기 때문에,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약 6개월 후면 연간 총 1.2GW의 풍력발전 터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또 현대중공업이 군산 공장에서 차후 해상풍력발전기도 생산해 2013년까지 생산능력을 800㎿까지 늘릴 계획을 밝혔다는 점을 고려하면 생산능력은 앞으로 3년 내에 적어도 1.4GW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인민정부, 다탕산둥발전 유한회사와 풍력발전설비 합작사 설립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교환한 바 있다. 다탕산둥발전은 중국 2위의 국영 전력업체인 다탕그룹의 성(省) 단위 자회사로, 산둥성 지역의 전력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23만㎡(7만평) 규모의 웨이하이시 공장에서는 앞으로 2㎿급 풍력발전 터빈을 생산하게 되며, 중국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게 된다.
한편 군산공장에서는 1.65㎿·2㎿·2.5㎿ 등 다양한 용량의 터빈을 생산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새해 3월이면 중국 공장 준공이 가능하지만 사무동 등 부대시설까지 고려하면 준공식은 5월 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