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비디오나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불법 영화파일 복제 등의 영향으로 영화 DVD 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블루레이 디스크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영화업계의 `희망`으로 부상하고 있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내쉬인포메이션서비스(NIS)의 집계결과 올해 연말 쇼핑시즌의 초반 시점에서 블루레이 영화 디스크의 판매는 1년전보다 7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는 올해 전체로는 블루레이의 판매가 2배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DVD 시장 규모는 올 들어 3분기까지 80억달러로 13%가 감소한 반면 블루레이의 시장규모는 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서치업체 NPD그룹에 따르면 미국 전체 가구의 약 13%가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내년 초에는 보급률이 2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영화사들은 블루레이 디스크 공급을 늘리고 있으며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로 전환할 수 있는 영화의 디지털 파일까지 함께 담은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는 등 판촉에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인터넷TV의 주문형 영화 상영 등을 준비하던 업계에서는 아직 소비자들의 기호가 오프라인 선호에 머물고 있어 온라인으로의 본격적인 전환은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NIS의 브루스 내쉬 대표는 블루레이가 가정용 비디오 시장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블루레이가 진정한 `대세`가 돼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