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변인, 즉흥 트위터 브리핑

미국 백악관의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이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을 위해 트위터 브리핑을 했다.

30분간 진행된 브리핑에서 기브스 대변인은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할만한 큰 뉴스거리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네티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몇가지 사실들을 확인해줬다.

기브스 대변인은 가족과 함께 하와이로 휴가를 떠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전기를 읽고 있다는 사실과, 최근 농구를 즐기다 입술 부위가 찢어진 오바마 대통령이 빠르게 회복됐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는 또 감세연장 문제를 놓고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 지도부와 타협했지만 이번 조치가 2년간 한시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2012년에는 고소득층에 대한 감세를 더 이상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9.11테러 당시 현장에서 활동한 구조대원들에 대한 의료혜택을 제공하는 법안이 22일 의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지인 하와이에서 이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기브스 대변인은 밝혔다.

기브스 대변인은 앞으로 트위터 브리핑을 통한 일문일답을 정례 브리핑 수준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브리핑 말미에 한 네티즌이 브리핑을 주재하는 인물이 기브스 대변인이 아닌 부하직원이 대신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고 하자 기브스는 "키보드 앞에 앉아 질문에 답하는 내가 바로 기브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