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 2012년 해외 이동전화 시장 공략

도시바의 휴대전화 부문을 인수한 일본 전자업체 후지쓰가 중국, 인도 등 해외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후지쓰의 한 관계자는 24일 자사의 스마트폰 제품이 일본 밖에서도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중국과 인도가 예상 목표시장에 들어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 야마모토 마사미 사장도 23일자 경제전문 일본경제신문(닛케이) 인터뷰에서 오는 2012년까지 세계 양대 휴대전화 시장인 중국과 인도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닛케이는 또 후지쓰의 경우 기존 네트워크보다 몇배 빠른 속도의 차세대 통신망 LTE(롱텀 에볼루션) 기술에 호환성을 지닌 제품 모델군을 갖고 있다고 야마모토 사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후지쓰의 이같은 전략은 포화상태 속에 극심한 경쟁을 벌이는 일본 휴대전화 회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모습의 일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닛케이는 이와 함께 후지쓰가 앞으로 2년 안에 휴대전화 판매를 60% 이상 늘어난 1천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후지쓰는 지난 10월 도시바와 휴대전화 사업을 통합, 이 부문 일본 제2의 기업으로 올라섰으며 다음 사업연도 안으로 100% 지분의 합작회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도 NEC와 카시오 계산기, 히타치 제작소 등 3사가 휴대전화 부문을 통합하는 등 일본 관련업계 재편이 가속화해 왔다.

일본 전자업체들은 휴대전화에 카메라와 인터넷 브라우저를 가장 먼저 장착하는 데 성공했음에도 현재 노키아와 삼성전자 등 경쟁자들에 한참 뒤진 채 세계시장 점유율이 단지 3%에 그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