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500억규모 심부지열발전 사업 떴다

 500억원 규모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심부지열발전 프로젝트 사업이 시동을 걸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이준현)은 지하자원 개발기업인 넥스지오(주관기관)와 포스코·이노지오테크놀로지·한국지질자원연구원·한국건설기술연구원·서울대학교 등이 구성한 ‘넥스지오 컨소시엄’이 지식경제부 연구개발 과제인 ‘㎿급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의 최종사업자로 선정돼 최종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급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프로젝트는 지하 5㎞ 부근의 지열을 이용한 아시아 최초의 인공지열발전기술(EGS) 상용화 프로젝트다. 200억원의 정부출연금을 포함해 총 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형 연구개발 과제다.

 이번 과제는 총 2단계(1단계 2년, 2단계 3년)로 기획됐다. 1단계에서는 3㎞ 부근 심부에서 100도 이상의 열원을 확보하고, 2단계에서는 5㎞ 내외의 심부 시추와 인공지열 저류층 생성을 통해 ㎿급 지열발전소를 2015년까지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넥스지오는 탐사와 시추를, 지열발전 전문기업인 이노지오는 지열수 순환 시스템 공급을, 포스코는 지상에 설립되는 플랜트의 시공을 각각 담당한다.

 이번 사업에서 발생하는 지열발전소 운영권, 지식재산권, 청정개발체제(CDM) 및 기타 실적 등 성과물에 대한 권리 지분 또한 사업자가 획득하게 된다.

 지열 발전은 깊은 땅속, 고온의 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기상조건 등에 따라 발전에 제한을 받는 풍력·태양광과는 달리 24시간 발전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비화산지대에서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EGS가 개발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이번 ‘㎿급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과제에는 넥스지오 컨소시엄과 동서발전컨소시엄이 사업자 신청을 냈으며 선정 평가를 거쳐 넥스지오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