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카드사에서 포인트 종류가 이리 많아?`
잘만 쓰면 쏠쏠한 카드사 포인트. 하지만 같은 카드사 포인트를 적립한다 하더라도 포인트 종류가 여러 개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카드사 직원들조차 포인트 종류가 몇 개인지 잘 알지 못하기도 한다. 헷갈리기 십상인 카드사 포인트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부분 카드사들은 대형 항공사, 주유업체, 유통업체와 제휴하는 사례가 많아 소비자가 카드를 사용할 때는 해당 분야 포인트도 따로 적립되곤 한다. 이 포인트도 누적되면 상당한 액수가 되는 만큼 유효기간을 꼭 챙겨볼 필요가 있다. 해당 포인트 역시 통합해서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미리 알아둬야 한다.
또 같은 회사 같은 카드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가맹점에 따라 각기 다른 포인트가 적립되기도 하고, 카드 여러 장을 사용해도 포인트를 나중에 통합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적립률이나 가맹점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가 서로 다른데, 이를 잘 알고 적립하는 것이 카드 이용자에게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헷갈리기 쉬운 포인트제도=카드를 긁을 때 어떤 포인트가 적립되는지조차 잘 알지 못하는 소비자가 많다. 업체마다 운영하는 포인트제도가 여러 개여서 이를 제대로 알고 있기가 쉽지 않다.
어떤 가맹점에서 특정 카드사와 관련한 행사를 한다고 할 때 본인이 가지고 있는 카드 포인트와 연결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신한카드는 마이신한 포인트, 하이-세이브 포인트, 러브카드 포인트, S-모아 포인트, 아름 포인트 등 여러 포인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카드 상품별로 혜택을 특화하는 과정에서 여러 개 포인트제도가 운영되게 된 것이다.
삼성카드에는 보너스 포인트, 빅 포인트, 서비스 포인트 등이 있다. 포인트별로 유효기간이 1~5년으로 다르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보너스 포인트는 특정 가맹점에서 최고 5%까지 적립되고, 빅 포인트는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적립된다. 서비스 포인트는 이벤트별로 때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다.
현대카드는 M포인트, S포인트, W포인트, T포인트, I포인트, 체크카드 포인트, U포인트, 마일리지 등 포인트 적립제도를 운영 중이다. 국민카드는 포인트리와 비씨탑포인트, 롯데카드는 롯데포인트 등 제도가 있다.
◆`누수 없이` 포인트 쓰려면=이처럼 포인트 종류가 많다 보니 잊게 되는 포인트도 생기기 마련이다. 손실 없이 똑똑하게 포인트를 쓸 수 있는 팁은 어떤 것일까.
같은 카드사 상품 여러 개를 쓰는 소비자는 포인트 전환제도가 있다는 점을 참고할 만하다.
신한카드는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여러 종류 카드 포인트를 1대1 비율로 합산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카드 역시 포인트를 사용할 때 합산이 가능하지만 유효기간이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화된 카드 포인트를 사용처에 따라 집중적으로 적립한 뒤 이를 사용할 때 합산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현대카드는 서로 다른 카드 포인트를 전환하지 못한다.
성인 1인당 카드 4장가량을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카드 여러 장을 쓴다면 인터넷에서 포인트 통합 사이트를 검색해보는 것도 한 방편이다. 카드사별로 포인트를 통합해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도 운영 중이다.
한 개 카드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먼저 자신의 소비 성향부터 파악해야 한다. 자신 소비 성향에 맞는 혜택을 가장 많이 주는 카드 상품을 고른 뒤 해당 카드 상품에 특화한 포인트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가맹점에 따라 포인트 적립률이 상이하기 때문에 더 많은 적립금을 얻을 수 있는 가맹점을 찾아야 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포인트제도가 단순한 카드사를 고르거나, 범용성이 높은 포인트를 고르는 것이 보다 손쉽게 카드 포인트를 활용하는 첫 단추"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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