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신년기획]해외 스마트시티 사례

 세계 각국도 자국의 인프라 특성 및 환경에 따라 사업 목적과 방향을 설정해 스마트시티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도심을 스마트 도시로 혁신시키거나 신도시 건설, 도심 재개발 등 접근 방법도 다양하다.

 국내에서도 영국의 가디언지가 세계 미래도시의 첫 번째 모델로 선정한 송도국제신도시를 비롯해 다양한 지역에서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물론 세계 각 국들도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 시티 구축에 한창이다.

 싱가포르가 최고의 스마트시티를 꿈꾸는 ‘원 노스(One North)’, 덴마크 코펜하겐 ‘크로스 로즈(Cross roads)’, 핀란드 헬싱키시의 ‘아라비안란타(Arabianranta)’, 미국 뉴욕의 로어 맨해튼(Lower Manhattan) 재건사업‘ 등이 주목받고 있는 사업이다.

 싱가포르 원노스는 ‘북위 1도’에 있는 싱가포르의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프로젝트다. 과거 영국군 주둔지를 BT·IT·미디어가 공존하는 도시 속의 새로운 스마트시티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2001년 시작돼 2020년까지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덴마크 코펜하겐 ‘크로스 로즈’는 유럽을 대표하는 스마트시티다. 문화와 미디어·통신기술을 결합한 도시, 개인과 기업 간 네트워크로 국제적 연구개발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이 곳의 리빙 랩(living lab)에선 일반인들이 원하는 주거환경을 수용하면서 미래의 도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핀란드 헬싱키 시는 급속한 인구 증가에 따른 주택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도시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아라비아 해안이란 뜻의 ‘아라비안란타’ 프로젝트를 지난 1990년 시작했다. 올해까지 20년에 걸쳐 진행됐다.

 가상마을인 ‘버추얼 빌리지(virtual village)’는 아란비안란타 내 모든 거주지,교육기관,사무공간 등에 광섬유 네트워크를 설치하자는 구상이 그 출발점이다. 이어 2000년에는 주거단지의 네트워크화를 위한 계획이 수립됐다. 2002년에는 최초 서비스가 실시됐다. 지금은 아파트와 업무단지, 교육단지 등이 광역망 서비스센터를 통해 인터넷·인터넷전화·TV 등으로 연결돼 있다. 가상마을은 곧 개발주체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이기도 하다. 아라비안란타라는 도시 자체가 거대한 스마트 시티 실험장이다.

 미국에선 뉴욕 ‘2010 로어맨해튼 재건사업’이 진행 중이다. 맨해튼 남단에 기업을 유치하고 투자와 개발을 촉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이다. 월스트리트와 이스트리버파크에서 트라이베카·배터리파크·세계무역센터에 이르기까지 올해까지 약 300억달러를 투자해 주거형 아파트, 도로, 교통허브, 각종 호텔 건설 등 60여개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