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빅뱅은 교육·의료·출판·여행·레저 등 전 산업 분야로 확산 중이다. 어쩌면 2010년 불었던 스마트 빅뱅의 바람은 서막에 불과했을 수 있다. 스마트패드(태블릿PC)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새해에는 제2, 제3의 디지털 혁명이 이어질 전망이다.
스마트혁명은 구텐베르그의 인쇄활자 발명 이후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종이를 대체해 나가고 있다. 머지 않은 미래에 종이책이 주도하는 출판산업에서 e북의 중요성과 비중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종이신문을 구독하는 가구가 전 세계적으로 줄면서 미국의 메이저 신문사들이 자구방안을 찾는 가운데 태블릿 기반으로 종이신문의 콘텐츠를 읽는 인구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언론사들 역시 모바일 기반 콘텐츠 서비스를 신사업으로 개척하는 중이다. 400쪽을 넘는 두꺼운 잡지도 갤럭시탭 또는 아이패드에서 다운로드받아 읽으면 훨씬 편리하다.
여행 관련 산업 역시 스마트빅뱅의 예외는 아니다. 방학을 이용해 먼 나라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대학생들은 지도 대신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관광지를 찾아간다.
외식업 분야에서는 이미 태블릿을 활용하는 식당과 레스토랑이 늘고 있다. 흔히 식당에서 들을 수 있는 “손님! 뭘 드시겠습니까?”라는 업무상 용어가 한 순간 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각 테이블에 배치된 태블릿PC에서 오늘 먹을 메뉴를 고른 뒤 주문까지 한꺼번에 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새해부터 의사들이 갤럭시탭을 이용해 환잔들의 상태를 관리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다. 콘텐츠 유통구조의 혁명을 가져온 스마트폰 생태계는 애플리케이션 빅뱅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될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애플리케이션 개발 교육을 하는 학원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앞으로 1인 창조기업의 등장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톡톡튀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벌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홍승모기자 sm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