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 수소스테이션이 새해 2월 말쯤 문을 연다.
27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에 따르면 당초 올해 11월 예정이었던 상암동 수소스테이션의 준공이 새해 2월 말쯤으로 늦춰졌다. 성능 검증을 보다 철저하게 하기 위해 일정을 연기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SK건설이 시공을 맡은 이 시설은 매립쓰레기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수소연료로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 매립가스를 이용한 수소생산설비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다. 지난해 9월 건설이 시작됐으며,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과 하늘공원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시설을 이용해 만든 수소는 월드컵공원을 순환하는 수소연료전지 버스 2대와 공원관리용 승용차 2대의 연료로 사용될 전망이다. 향후 현대차는 이곳에서 사용되는 2대의 버스를 포함해 모하비·투싼ix 등 총 34대의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를 서울시에 인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미 2대의 승용차를 현대차로부터 인도받았다.
자동차 연료 외의 수소는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을 거쳐 하루 320㎾의 전력을 생산하게 되며, 전기는 수소생산설비와 난지 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쓰일 예정이다.
한편 새해 6월이면 수소스테이션 인근에 에너지제로하우스가 완공돼, 이르면 7월 말께 개관할 예정이다. 에너지제로하우스는 에너지 절약기술과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적용된 친환경 건물로, 홍보관·녹색생활체험관·녹색건축전시관·콘퍼런스홀 등으로 구성된다.
시 관계자는 “에너지제로하우스의 준공이 당초 계획보다 6개월가량 늦어졌다”며 “준공 후에는 이곳을 에코투어 코스에도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