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새해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이 국내 1001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새해 1분기 수출경기전망지수(EBSI)는 116.3으로, 올해 4분기(109.1)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EBSI가 100 이상이면 지난 분기보다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EBSI는 지난해 3분기부터 7분기 연속 100을 웃돌았다. 7분기 연속 EBSI가 100을 넘은 것은 2002년 3분기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품목별로는 상당 품목이 호조세 및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특히 컴퓨터(144.4), 휴대폰(135.3) 품목이 스마트패드(태블릿PC) 등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올해 4분기보다 크게 나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 품목 역시 주요 국가의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126.3으로 크게 올랐다. 다만 반도체만은 95.8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국내 수출기업들은 새해 1분기에 겪게 될 애로요인으로 환율 변동성 확대(24.4%), 원재료 가격 상승(24.3%),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잠식(11.8%) 등을 꼽았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새해 1분기 수출경기는 전반적으로 양호하겠지만, 수출단가 하락과 환율 하락 및 유가 상승 움직임으로 채산성은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