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IT톱피크는 `삼성전자 · LGD · 네오위즈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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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네오위즈게임즈’

 증권가는 새해 주목할 IT 톱 피크(Top Pick·최고 선호주)으로 이들을 꼽았다.

 27일 전자신문이 10개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 새해 기대되는 IT업종 각각 2개종목을 추천 받은 결과, 9개 증권사가 ‘삼성전자’를 꼽았다.

 올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10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삼성전자를 기대한 이유는 뭘까. 증권전문가들은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자신감에 대한 높은 평가와 함께 신규 수익원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LED TV, 스마트폰, 태블릿PC 세트사업부문과 메모리, LCD 패널 부품사업부문 모두 시장 지배력 확대가 예상된다”며 “해외 경쟁사와 비교해 밸류에이션(가치) 매력도 높아 내년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PC D램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이익 방어력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향후 경쟁사 대비 크게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주목받는 종목은 LG디스플레이다. 올 4분기 실적이 주춤했지만, 새해에는 반전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남대종 SK증권 연구원은 “11월부터 모니터 패널을 중심으로 안정화되고 있으며 내년 세트업체 계획을 고려했을 때 상반기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애플 등 다변화된 고객기반 보유’ 그리고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사업 확대를 통한 중장기 성장성 확보’를 긍정적 요인으로 들었다.

 매년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LG전자와 하이닉스도 각각 2곳 증권사가 새해 톱 피크로 꼽았다. LG전자는 새해 ‘스마트폰 라인업 본격적인 구축’과 ‘LED TV 대중화 수혜’를 배경으로 들었으며, 하이닉스는 새해 2분기부터 추가 감산 그리고 낸드플래시 부문의 경쟁력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코스닥 IT 톱 피크로 복수의 증권사가 추천한 종목은 ‘네오위즈게임즈(3곳)’ ‘심텍(2곳)’만이 있었다. 올해 거래소에 비해 주가가 크게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증권가 관심이 그만큼 줄어든 여파로 해석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김석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 선점 효과와 신작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배틀필드온라인과 아바 관련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심텍은 ‘내년 중국 신규 팹(Fab) 가동에 따른 성장동력 확보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 그리고 ‘스마트폰 수요 확대에 따른 멀티칩 패키지와 플래시메모리카드 매출 증가(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등의 이유로 기대주로 지목됐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