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로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원전을 수출한 2009년 12월 27일이 원자력 관련 국가 통합기념일로 지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는 27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KEPCO) 본사 대강당에서 ‘제1회 원자력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고중명 전 한국전력 이사 등 UAE 원전 수출 유공자를 포함해 총 207명에게 훈포장을 수여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최경환 지경부 장관과 김창경 교과부 2차관을 비롯해 한국전력·두산중공업·현대건설 사장 등 원자력산업계 대표, 국내외 산·학·연·관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1년 전 UAE 한국형 원전 수출을 축하하고, 제2·제3의 추가 수출은 물론이고 한국형 원자로 기술의 세계 전파를 다짐했다.
12월 27일은 국가 차원에서 주관하는 원자력 분야 단일 최대 기념일로 그동안 비(非) 법정기념일로 운영돼 왔던 9월 10일 ‘원자력 안전의 날’은 자연스럽게 이날로 통합됐다. 이번 지정으로 원자력의 날은 41번째 정부 주관 기념일로 매년 치러지게 됐다.
최경환 장관은 치사에서 “일자리 창출과 세계 일류국가 건설에 원자력계가 선봉에 서 달라”며 “UAE 원전 수주 이후 경쟁국의 견제로 수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만큼, 우리도 긴장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또 “원전 핵심기술 자립을 조속히 완료하고 수출 추진체제를 재정비해야 한다”며 “이종산업과 융합을 통해 세계적인 명품원전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역설했다.
이진호·윤대원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