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7대 조기육성 서비스플랫폼’을 선정,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LBS(T맵), 커머스(m-Payment), 메시지(SMS·네이트온), 콘텐츠 유통(멜론·T스토어·TV포털·PM), 소셜네트워크서비스, B2B(헬스·자동차교육·스마트오피스), 범용 플랫폼(모바일광고·개인화 엔진)을 앞 세운다.
이런 사업들을 추진하는 배경으로는 최근 실시간성, 개인화 위치정보 등 기존 플랫폼들이 선점하지 못한 많은 영역에서 새로운 플랫폼 기회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T맵·멜론·네이트온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성공적으로 서비스한 경험을 가지고 2500만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에코시스템을 확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소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 및 해외진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가 경제에 기여한다는 것이 새해 사업 목표 중 하나다.
이를 위해 그동안 자사 가입자들에게만 제공하던 SK텔레콤의 핵심 서비스를 전격적으로 외부에 공개한다. SK텔레콤이 제공한 애플리케이션개발도구(API)를 활용, 생활곳곳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작은 용량의 개발프로그램(SDK)과 편리한 개발 지원 환경이 제공돼, 개발자가 기획한 애플리케이션에도 손쉽게 적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마트에서 구입한 식료품의 유통 정보가 스마트폰으로 전송될 수 있다. 고객이 냉장고에 저장한 식품에 대해서는 냉장고에서 유효기간이 임박한 상품에 대해 보관 상태와 처리 방법에 대해 문자로 고객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도 나올 수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스마트TV·냉장고·세탁기·카메라 등 비통신 기기에서 SK텔레콤의 메시징 인프라를 활용해 홈 네트워크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자와 B2B 분야의 협력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서비스 플랫폼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해 우수한 콘텐츠 개발 능력을 보유한 외부 개발자들과 협력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수의 플랫폼을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서울대 연구공원 내에 위치한 상생혁신센터의 지원 시스템을 적극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OIC(Open Innovation Center)’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가진 개발자들에게 사무공간 및 최대 5000만원까지의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세무·회계·법률 등의 경영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서비스 담당 부서가 참여하는 ‘전략적 사업협력체’를 운영해 실질적이고 편리한 개발 환경을 지원하는 한편, 모바일 교육기관인 ‘T아카데미’, 다양한 단말기의 개발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는 ‘MD 테스트센터’ 등의 인프라도 적극 이용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