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자산 7000조원 돌파…10년새 2.3배

지난해 개인과 기업, 정부가 소유한 국가자산이 7천조원을 넘어서 10년만에 2.3배로 늘어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9년말 기준 국가자산 통계에 따르면 국가자산은 7천385조원으로 2008년말보다 393조원(5.6%)이 증가했다. 이는 10년전인 1999년말 3천223조원의 2.3배 수준이다.

자산형태별 구성비를 보면 토지(46.9%)와 유형고정자산(42.8%)이 89.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재고자산(6.1%), 내구소비재(2.6%), 지하자산(0.6%), 무형고정자산(0.6%), 입목자산(0.3%) 등의 순이었다.

또 부동산자산은 5천162조원(토지 3천465조원, 건물 1천697조원) 규모로 2008년말의 4천896조원보다 266조원이 증가했으며 국가자산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토지자산은 2008년보다 200조원이 늘었고 유형고정자산은 147조원이나 증가해 지난해 국가자산 증가액의 88.3%를 차지했다.

토지자산의 지목별 비중은 대지가 53.1%로 가장 많았으며 농경지(15.6%), 공공용지(13.7%), 임야(6.2%), 공장용지(5.1%) 등이 뒤를 이었다.

시도별 토지자산은 서울이 1천100조원으로 전체의 31.7%를 점했고 경기 980조원(28.3%), 인천 207조원(6.0%) 등으로 수도권이 국가 전체 토지자산의 66%를 차지했다. 수도권 토지자산 비중은 10년전의 54.3%에서 11.7%포인트 높아졌다.

유형고정자산을 항목별로 보면 비주거용 건물이 893조원(28.2%), 구축물 863조원(27.3%), 주거용 건물 805조원(25.5%) 등 건설투자로 축적된 자산이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설비투자로 축적된 기계장치(476조원, 15.0%)와 운수장비(127조원, 4.0%)는 전체 유형고정자산의 5분의 1 수준으로 집계됐다.

내구소비재 가치는 191조원으로 자동차 등 개인수송기구가 42.4%를 차지해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TV 등 영상음향통신기기(22.8%), 가구 및 장치품(15.9%),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정용기구(14.0%) 등이 뒤를 이었다.

소유주체별로는 개인이 3천254조원으로 44.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비금융법인(36.0%), 정부(18.5%), 금융법인(1.5%) 등이 뒤를 이었다. 개인자산이 가장 많은 것은 토지자산의 개인보유 비중이 29.7%로 높기 때문이다.

생산과정에서 산출된 자산으로 자본축적 정도를 보여주는 생산자산은 3천657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산업별 생산자산 비중은 광업.제조업이 23.7%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임대(22.5%), 공공행정(13.4%), 도소매음식숙박(8.1%), 건설(5.4%) 등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