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신년기획]스마트 빅뱅으로 정부가 바뀐다

 지난해 3월 30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 내 정보통신교육장. 각급 검사와 일선 지검 직원들 앞에 KT 관계자들이 ‘소환’됐다. ‘스마트폰의 출현과 생활의 변화’라는 주제로 마련된 특별강연에 강사 신분으로.

 정부 내에서도 보수적인 집단으로 정평이 나 있는 검찰에도 스마트 열풍이 불어닥친 것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한 간부는 “검찰은 수사상황 등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본다”며 “보안만 강화된다면 검찰 업무에도 본격적인 모바일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공공부문의 혁신을 위해 스마트 기술의 활용 방안으로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분야가 ‘일하는 방식의 개혁’, 즉 스마트워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국가 어젠다로 상정된 ‘스마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2015년까지 국내 IT 경쟁력과 민간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한국형 스마트워크 모델을 발굴한다. 특히 모바일 오피스 구축이 방통위의 핵심사업이다. 방통위는 스마트워크 모델이 발굴되는 대로 대한민국 전 분야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방통위는 2015년까지 2341억원을 투입해 네트워크망 강화·IPTV 기반 협업시스템 구축·사물지능통신 활성화·대중소기업 협력 시범사업 등을 포함한 7대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인프라와 국민의 IT 활용 능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르고 저렴하게 스마트워크를 구현할 수 있고 초기 단계인 글로벌 시장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