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기업 성장과 비즈니스 혁신을 달성할 ’가장 주목받을 차세대 최고경영자(CEO)’로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가 종합 1위에 선정됐다.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두 단계 고속 승진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겸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이 종합 2위 겸 대기업군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끊임없는 성장과 변신을 추구하고 있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종합 3위에, 카드업계의 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정태영 현대카드ㆍ현대캐피탈 사장이 종합 4위 겸 금융 부문 1위에 올랐다.
매일경제신문은 2011년을 이끌어나갈 차세대 CEO를 독자 참여 방식으로 선정했으며 국내 언론사 최초로 스마트폰ㆍ태블릿PC용 매일경제 앱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은 △대기업 △중견기업 △금융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지난 13~26일 진행됐다.
종합 1위 겸 중견기업 부문 1위를 차지한 신현성 대표는 "’그루폰’이라는 미국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의 활약상을 보고 창업을 결심했다"며 "좋은 상품을 싸게 사려는 고객과 기업의 연결 고리인 소셜커머스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차세대 CEO 종합 2위 겸 대기업 부문 1위에 선정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최근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으며 재계의 최대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그룹 사상 최초의 여성 사장이기도 한 그는 지난달 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인천공항 내 호텔신라 면세점에 명품 ’루이비통’ 입점을 성공시켜 추진력과 사업능력을 인정받았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종합 3위 겸 중견기업 부문 2위에 선정됐다. 1980년 웅진출판(현 웅진씽크빅)으로 사업을 시작한 윤 회장은 65세의 나이임에도 2007년 이후 극동건설과 웅진케미칼을 인수하는 등 끊임없는 사업 열정을 과시했다. 웅진에너지, 웅진폴리실리콘을 설립하며 미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융 부문 1위이자 종합 4위에 오른 정태영 현대카드ㆍ현대캐피탈 사장은 창의적이고 순발력 있는 경영능력을 발휘해 카드업계뿐 아니라 금융권 전체가 주목하는 인물. ’알파벳 마케팅’을 카드 비즈니스에 접목해 인지도를 높였고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을 최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주목받을 차세대 CEO 5위에 올랐다.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고 미래 신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등 활동 반경을 넓히며 삼성 경영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삼성이 ’이재용ㆍ이부진’ 투톱 체제를 굳히면서 올 연말 재계 인사에는 ’세대교체론’이 부각되기도 했다.
박용만 두산 회장은 대기업 부문 3위로 선정됐다. 박 회장은 1997년 외환위기를 전후로 주류 등 소비재와 내수시장 위주의 사업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분야를 철수하거나 매각하며 두산그룹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파워 넘치는 행보로 세간의 이목을 끈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대기업 부문 4위에 올랐고, 신세계백화점을 탄탄하게 성장시킨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5위를 기록했다.
중견기업 분야에선 인터넷 분야 기업 CEO가 돋보였다. 김정주 넥슨 창업자 겸 NXC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자 겸 대표, 박지영 컴투스 대표가 나란히 3~5위를 기록했다.
금융 부문에서는 정태영 사장에 이어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2위를 차지했고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박준형 삼성증권 사장이 뒤를 이었다. 올 연말과 내년을 기점으로 임기가 대부분 만료되는 은행권 CEO들은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다.
[매일경제 황인혁 기자/최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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