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기업들을 적극 챙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 행장은 29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취임사를 통해 “산업경쟁력의 원천인 부품소재산업 육성은 물론이고 녹색산업이 금융의 수종사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IBK(기업은행)가 선도적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문화콘텐츠산업 등과 같이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사업 지원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국가 미래 역점사업을 기업은행이 선도해 나가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조 행장은 또 “기업은행이 중소기업의 ‘동맥과 젖줄’이 되어야 한다”면서 “자금난 해소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단순한 대출 위주에서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 컨설팅, 해외진출 등 성장단계에 따라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전통적인 핵심영역은 지켜나가면서 신사업 분야를 적극 개척해 5년·10년 후의 미래 먹을거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순수 기업은행 출신으로는 최초인 조 행장은 “저에게도 큰 꿈이 있다. 기업은행을 대한민국 최고의 은행, 나아가 세계 초일류은행으로 만드는 꿈”이라며 “은행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기업은행이 만들어 나가자. 진정으로 강한 은행이 무엇인지 기업은행이 보여주자”고 말했다.
조 행장은 상주고와 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도쿄지점장과 경영지원본부장, 개인고객본부장을 거쳐 2008년부터 전무이사(수석부행장)를 맡아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