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억원을 투입하는 제주도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한국전력기술(대표 안승규·이하 한전기술)은 29일 ‘102㎿급 제주도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TF는 이미 착수한 사업타당성조사를 진행하면서 6개월 후 조사가 완료되면 상세설계를 위한 세부 내역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인허가 관련 협의 및 특수목적법인(SPC) 참여사 모집, 풍력발전시스템 구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법 등과 관련된 계획이 확정된다.
제주도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은 한전기술과 제주도 및 발전사들이 참여하는 사업으로 4500억원을 투자해 제주 해상에 3㎿급 풍력발전기 34기를 건설하는 대형 사업이다.
이를 위해 한전기술은 최근 제주도와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공기업 및 풍력발전업체 등과 공동으로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전기술은 그간 풍력·지열·해양에너지·바이오매스·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등 다양한 부문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제주 성산·삼달·한경풍력 등 다양한 풍력발전소의 건설공사 설계기술·감리 업무를 맡는 등 풍력발전 부문에서 강점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주로 설계·타당성조사·연구 등 지원사업에 주력해 왔기 때문에, 본격적인 투자사업은 이번 제주도 해상풍력발전단지사업이 처음이다. 한전기술은 제주도를 해상풍력사업의 최적지로 판단, 지난 10월 제주도에 사업을 제안해 최근 업무협약을 맺었다.
최수영 한전기술 신재생에너지팀 차장은 “그간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주로 지원업무를 추진해 왔지만 이제는 충분한 노하우가 쌓였다고 판단해 본격 투자사업에 진출하게 됐다”며 “내년 말쯤 제주도 해상풍력발전사업의 SPC가 조직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유선일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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