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010년의 성공 법칙을 감안할 때 2011년 성공 가능성이 엿보이는 기업은 한국타이어(신시장 진출), 휠라코리아(신시장 진출), 하나금융(합병 시너지), 웅진코웨이(화장품 사업 진출), 삼성정밀화학(태양광 사업 진출) 등이라고 분석했다.
이원선 애널리스트는 "2010년 주식시장의 슈퍼스타라면 기아차를 들 수 있다"며 "위기 이전인 2008년 말 기아차 시가총액은 전체 상장 기업 중 60위에 그쳤으나 현재는 10위로, 2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50등이나 뛰어 올랐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경쟁기업간 시총 순위를 볼 때, 위기 이후 순위를 역전시킨 대표적인 기업은 롯데쇼핑과 SK에너지"라며 "두 기업 모두 새로운 성장동력을 견고히 구축했다는 점이 순위를 바꾸는 중요한 키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기는 종종 세상을 변화시킨다"며 "위기는 모두에게 동일하게 다가오지만, 준비된 기업에게는 도약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시가총액 상위 200사를 대상으로 연초 시가총액 순위와 연말 시가총액 순위의 변화를 추적해 보면, 2001~2008년에는 평균적으로 4.7계단의 변화가 나타난 반면 2009~2010년에는 평균적으로 8.8 계단의 변화가 나타났다.
이 애널리스트는 "급박한 위기 국면은 지나갔지만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가 진행 중이어서 이 시기에 어떤 전략을 갖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냐에 따라 순위 변화가 커질 것"이라며 "미국의 연말 소비 호조와 중국의 금리 및 임금 인상을 감안할 때 신성장동력 가시화 후보군 중 우선적으로 소비주인 휠라코리아, 한진해운, 한국타이어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