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데이터 증가, 점점 더 빨라지는 비즈니스 속도, 다양한 신기술 등장. 이들 과제의 대응은 결국 기업 데이터센터의 몫이다. 이는 데이터센터 고도화와 통합을 통해 IT 인프라의 성능을 높여나가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CIO는 데이터센터의 서비스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운영비용을 낮춰야 하는 두 가지 난제를 안고 있다. 가상화·클라우드컴퓨팅을 어떻게 데이터센터에 적용해나갈지 판단해야 한다.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나갈 방법도 찾아야 한다.
이에 따라 올해 데이터센터 신축·이전·통합을 통해 센터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많은 기업이 IT 자회사를 중심으로 계열사의 데이터센터를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부지, 상면공간,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서버와 스토리지 등의 자원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다음달 설 연휴기간 중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데이터센터가 한곳으로 통합된다. 한화그룹은 사별로 흩어져 있던 대한생명·한화증권·한화손해보험 등의 전산실을 이달 완공된 죽전 통합데이터센터로 모은다.
한국전력공사(KEPCO)는 전국 250여개 사업장에 흩어져 있는 IT 자원을 통합 운영하기 위해 대전·나주 통합IT센터 구축사업을 본격화한다. 한전은 내년 대전센터를 오픈하고 오는 2014년께 나주센터를 오픈한다.
CJ그룹은 지난해 말 송도 차세대 통합데이터센터 신축 작업을 완료함에 따라 올 상반기부터 현 분당센터에 설치된 계열사의 IT 자원을 순차적으로 이전한다. CJ그룹 송도 통합데이터센터는 1만8000㎡ 규모에 면진설비와 백업체계 등 최신 시설을 갖췄다.
신한금융그룹은 2013년 입주를 목표로 죽전에 차세대 통합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이다. 농협은 신규 데이터센터를 위한 컨설팅을 마무리짓고 서울 양재동 농협양곡센터로 부지를 선정한 상태다.
◇전문가 한마디=김종완 LG CNS 인프라솔루션사업부문장은 2011년 데이터센터 고도화사업의 최대 키워드는 클라우드컴퓨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부문장은 “기존엔 데이터센터에서 품질 지표만을 관리했지만 이제부터는 생산성 지표 관리도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가상화, 표준화, 자동화를 통한 IT 자원의 효율적 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된 데이터센터가 클라우드컴퓨팅을 구현할 준비가 돼 있는지를 점검하고 인프라를 보강하는 등 변신을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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