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의학용으로 사용되는 방사성동위원소 수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의학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사성동위원소 테크네슘(Tc)-99m를 간편하게 추출하는 ‘테크네슘(Tc)-99m 발생기’ 제작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이 제품은 초소형 고효율 동위원소 발생기 원천기술을 이용, 병원 현장에서 간편하게 테크네슘(Tc)-99m을 추출해서 사용할 수 있는 장치다. 연구원 측은 새해에 시제품을 제작,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이 상용화되면 의료용 동위원소인 테크네슘(Tc)-99m의 공급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전망이다.
연구원 측은 “국내 대형병원마다 암 진단과 치료에 사용되는 Tc-99m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신형원자로를 건설하는 것이 근본적인 공급해결책이지만 당장은 발생기를 통해 방사성동위원소 공급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구원은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신약과 신물질, 농약의 효능, 기능, 안전성을 종합 분석·평가·검증할 수 있는 ‘RI-바이오믹스(Biomics) 센터’와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기반 구축을 위한 ‘방사선돌연변이육종센터’ 건설도 본격 착수키로 했다.
한편 Tc-99m은 간이나 폐, 심장 진단에 사용되는 방사성동위원소다. 지난 2008년부터 전 세계 Tc-99m 생산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캐나다 NRU 원자로와 네덜란드 HFR 원자로가 노후화되면서 세계적으로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