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다양한 공격, 금전 노린 스마트폰 위협, 스턱스넷과 같은 타깃형 공격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는 3일 ‘2011년 예상 7대 보안 위협 트렌드’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외에도 이 회사는 올 한 해 주요 이슈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지능화 △무선 인터넷 취약점 노린 위협 등장 △클라우드·가상화 기술 이용한 보안 위협 등장 △제로 데이 공격 기법 고도화 등을 꼽았다.
△SNS 활용한 다양한 공격 범용화 = 지난해 SNS가 악성코드의 플랫폼으로 악용되기 시작한 원년이라면, 새해에는 SNS플랫폼을 겨냥한 악성코드가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우선, SNS의 검색 결과를 조작하는 보안 위협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친구 또는 유명인의 웹 페이지를 찾기 위해 검색을 하는 과정에서 허위 페이지(피싱 사이트)나 악성코드 유포 사이트로 유도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SNS 간 공유되는 개인 정보나 데이터가 위조 또는 변조될 가능성이 있다.
△DDoS 공격 지능화 = 2009년 7.7 DDoS 대란 이후 여러 악성코드가 혼합되거나 종전보다 더욱 정교한 방식의 DDoS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 2011년에 이런 DDoS 공격용 악성코드의 변종이 다수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SNS를 이용해 좀비 PC를 확보해 짧은 시간 안에 DDoS 공격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위협이 증가하고 있어 올해 SNS와 결합한 DDoS 공격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회 기반 시설 겨냥한 타깃형 공격 증가 = 이란 원자력발전소 시설을 겨냥한 ‘스턱스넷’처럼 사회 기반 시설의 스카다(SCADA) 시스템을 겨냥한 타깃형 공격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악의적 해커가 전력, 수도 등 국가 주요 시설은 물론 반도체, 철강, 화학 등 주요 생산 시설을 공격하는 사이버 테러나 사이버 전쟁이 점차 현실화할 전망이다.
△금전 노린 스마트폰 위협 증가 = 지난해 등장한 스마트폰 악성코드가 새해에는 금전을 목적으로 본격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단말기 및 개인 정보를 유출하거나 사용자 몰래 문자를 발송하거나 전화를 발신해 부당한 과금을 하게 하는 악성코드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 인터넷 취약점 노린 공격 등장 = 스마트폰과 모바일 오피스의 확산으로 무료 무선 AP(Access Point)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무선은 유선과 달리 공기로 전파되기 때문에 도청(스니핑)에 취약하며, 무선 AP에는 AP와 단말기 간에 오가는 정보를 수집하기 쉬운 취약점이 있기 때문에 보안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클라우드, 가상화 기술 이용한 위협 등장 = ‘그린 IT’의 기반인 클라우드 컴퓨팅과 가상화 기술이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가령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해 여러 대의 C&C(Command & Control) 서버를 준비해놓고 좀비 PC 안의 악성코드가 C&C 서버로 찾아가도록 하는 방식이 등장할 수 있다. 이때 가상 사설 서버를 이용하면 가상으로 여러 대의 C&C 서버를 구축해 봇넷(네트워크로 연결된 대량의 좀비 PC)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한, 구축된 클라우드 컴퓨팅을 해킹하여 자원을 자유롭게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제로 데이 공격 기법 고도화 = 지난 한 해 동안 수많은 제로데이(Zero-day) 취약점이 보고되었다. MS사나 어도비사 등이 ‘보호 모드’ 등 보안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를 우회하는 방법이 알려지기도 했다. 새해에는 이런 유형의 다양한 공격 방법이 나오고 즉시 악성코드 제작에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연구소 조시행 상무는 “새해에는 SNS 기반의 악성코드나 해킹이 새로운 이슈가 될 것이며 아울러 무선 인터넷 도청으로 스마트폰은 물론 모바일 오피스도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며 “인터넷 환경이 편리해질수록 공격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