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년간 겨울철 난방기기 화재건수 발표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본부장 최웅길)는 최근 2년 동안 전기히터 등 겨울철 난방용 기기에서 발생한 화재가 총 206건으로 인명피해가 11명(사망6, 부상5), 재산피해가 8억2500여만 원에 달한다고 밝히고, 난방기기 사용에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서울시 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전기히터 등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는 주거시설(주택)이 전체의 45.6%인 9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업무시설이 60건(29.1%), 음식점, 판매점 등 다중이용시설이 52건(25. 2%) 순이였다.

난방기기 종류별 화재발생 빈도는 전기히터류가 74건(35.9%)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장판류 63건(30.5%), 난로류(석유,가스 등) 35건(16.9%), 가정용보일러 34건(16.5%) 순이였다.

전기히터 등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는, 먼저 전기히터류는 주위의 가연물(수건, 이불 등)에 접촉, 낙하 및 복사열을 받아 발화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전기장판류는 전기장판위에 두꺼운 모포를 덮어 놓은 상태로 온도조절기를 고온으로 사용하면 전기장판이 국부적으로 고온이 되어 발열선이 반단선 또는 발열선과 신호선 사이에 국부적으로 누설 전류가 발생하여 그 부분이 과열되어 출화하는 등 전기적 요인이 컸다.

난로, 가스보일러는 사용자의 부주의가 가장 컸다. 공기흡입구나 심지의 청소 등 유지관리가 부적정하여 불완전연소로 인한 그을음 등이 연소네트 등에 부착되어 불꽃이 역화하는 경우와 연료취급 부주의 등이 주요 화재원인으로 꼽혔다.

소방재난본부는 전기·가스·석유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난로 등은 복사열과 대류열로 실내를 따뜻하게 하는데 이 복사열로 직접 가연물에 불이 붙을 수가 있어 난로주변에는 빨래 등 불이 붙을 수 있는 가연물을 놓지 않아야 하며, 특히 석유난로에 불씨가 있는 상태로 기름을 넣는 행위는 기름에 직접 불을 붙이는 것과 같은 행동으로 반드시 불씨를 완전히 끄고 기름을 넣어야 한다고 했다.

전기장판류는 내부전선이 과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 전기장판을 접어서 보관 ▲ 무거운 물체를 장판 위에서 사용 ▲ 장시간 사용 ▲ 두꺼운 모포 등을 덮어 사용하는 행위는 화재의 발생 가능성이 높고 화재 발생시 전기장판의 특성 상 전선을 덮고 있는 물질이 불에 아주 잘 타는 가연물로 되어있어 화재의 확산이 매우 빠르고 위험하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는 “몸을 따듯하게 하는 겨울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난방기기 사용법과 안전 상식의 실천으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는 행복한 겨울나기가 되자”고 당부했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이정직 기자(jjlee@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