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1년 SK그룹 경영 방향을 놓고 직원들과 맞장토론을 한다.
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4일까지 `회장과의 대화`를 할 직원을 공개 초청하는 글을 내부 인터넷망인 `톡톡(toktok)`에 올렸다. SK그룹 직원이면 누구나 토론 참여를 신청할 수 있으며 실제 토론자로 정해지면 다양한 경영 안건을 최 회장과 격의 없이 토론할 수 있다.
대화는 △경영 전반 △미래성장전략 △인사ㆍ조직 운영 △기업문화 등 네 가지 주제 순서로 진행된다. 토론 희망자는 토론하고 싶은 주제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토론 참여 희망자가 많으면 계열사, 직급, 연령을 감안해 최종 선발한다.
최 회장은 "SK 구성원들의 행복 증진이 건강한 소통 문화에 기반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멋진 토론회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과의 맞장토론 프로그램은 조만간 그룹 사내 방송국(SK gbs)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토론은 지난해 12월 최 회장이 사내 인터넷망에 개설한 `(회장께 바란다) 그룹 발전과 구성원 행복을 위한 제언ㆍ의견ㆍ질문`의 후속 조치다. 당시 9일간 익명으로 경영 개선 아이디어 수백 건이 올라왔다.
그때 최 회장은 "여러분 의견 모두 감사합니다. 귀중한 의견 모두 다 들어드리고 반영하고 싶습니다"며 직접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매일경제 김대영 기자/강계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