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가전 전시회답게 이번 ‘CES 2011’에 참석하는 거물의 면면도 다채롭다. 전자기업 수장은 물론이고 소프트웨어·자동차 업체 CEO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국내 전자업계 오너 경영의 전면에 선 이재용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승진·복귀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선다는 점도 관심거리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일(현지시각) 개막 기조연설을 맡았다. 지난해 발머는 윈도7이 적용된 다양한 PC를 소개하며 ‘윈도7’ 운용체계(OS)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는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는 ‘윈도7’이 탑재된 스마트패드(태블릿PC) 소개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게리 샤피로 전미가전협회(CEA) 회장과 이반 세이덴버그 버라이즌 CEO는 6일 아침 차례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한국인으로는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CES 2011’ 키노트 연사로 초청됐다. 윤 사장은 6일 오후 4시 30분부터 ‘기술로 구현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연설한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의 TV·모니터·블루레이플레이어·홈시어터 등 멀티미디어 가전을 총괄하며 발광다이오드(LED)·3DTV를 잇달아 성공시킨 글로벌 기술 혁신의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존 체임버스 시스코 CEO,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 우르슐라 번스 제록스 회장도 7일까지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루퍼트 스태들러 아우디 회장과 앨런 멀랠리 포드 CEO는 각각 6일 오전과 7일 오전 자동차 업계 대표로 기조연설을 한다. IT와 자동차의 융합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회장도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 IT업계 수장도 대거 참석한다. 삼성전자에서는 최지성 부회장과 지난달 사장으로 승진한 이재용 사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CES를 찾는다.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과 장원기 LCD사업부 사장, 홍창완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도 간담회장에서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LG전자에서는 7년 만에 오너 경영자로 복귀한 구본준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권희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부사장, 박종석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사업본부 부사장, 이영하 HA(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 사장 등 경영진이 함께 참석한다.
이외에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 새롭게 부임한 조수인 사장도 CES를 방문한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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