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주요 지자체의 사업은 신성장동력의 완전한 뿌리 내리기가 목표다. 그간 신성장동력을 검토하고 발굴하는 수준에서 이제는 지역의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시키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특히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산업과 로봇은 지역별 특화 경향이 뚜렷해지고, 디지털콘텐츠 등 SW와 의료산업 분야 등에서는 전국을 리드하기 위한 지자체 간 경쟁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부산·경남=부산시는 올해부터 영상물, 디지털콘텐츠, 게임 등 감성과 창의력이 가미된 소프트 산업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본격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올해 말까지 센텀시티에 영상콘텐츠, 애니메이션, 게임 기업이 입주할 아파트형 기업입주 공간 70개소 확보를 시작으로, 센텀시티를 중심으로 오는 2014년까지 향후 4년 동안 300여개의 소프트 기업을 집적화하고 시내 전역에 500여개의 소프트 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경남도는 선박용 연료전지 산업 육성에 시동을 건다.
경남도는 최근 관련 용역결과를 소개하고, 올해부터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화 사업과 선박용 연료전지 센터 구축이라는 2개 축을 중심으로 경남의 중점산업인 조선산업을 활성화를 뒷받침해 나갈 방침이라 밝혔다. 또한 요트나 소형 유람선에 20㎾급 연료전지를 탑재해 시범 운영하는 등 각종 해상조건에 적합한 선박용 연료전지 기술 개발과 선박용 연료전지 부품 인증, 시험 및 기업 기술지원 업무를 추진할 계획도 내놓았다.
이외에 부산시와 경상남도·창원시는 공동으로 올해 말까지 사업비 10억원을 투입,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내에 ‘동남권 SW품질역량센터’를 설치, 동남권 IT기업이 개발한 SW품질관리·테스트 수행, 컨설팅·인증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 수송기계 SW공학센터 운영 등을 사업을 추진한다.
◇대구·경북=대구시는 올해 기업지원 내실화와 신성장동력 육성 및 영남권 R&D허브 구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먼저 중소기업 금융지원 강화를 위해 올해 243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국가과학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성서5차산업단지 등 산업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특히 첨단의료복합단지와 R&D특구,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지정 및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유치를 기반으로 의료와 로봇, IT융복합, 신재생에너지산업 등 신성장 동력 육성을 집중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IT융합 신산업 창출을 위해 3D, 스마트센서, 레이저, SW 등 IT융합분야 신규 사업의 정부정책 반영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영남권 R&D허브 구축에서는 올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학위과정 개설 및 대구과학관 건립, 국책연구기관 분원 건립을 추진하고, 이달에 대구R&D특구도 지정고시 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올해 국비 8조원 확보를 기반으로 미래 신성장동력 R&D사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한다.
주요사업으로는 제3, 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 및 성능향상, 양성자가속기 건설, 전자의료기기부품소재 산업화기반 구축 등이다.
특히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형 첨단과학 신성장 동력 R&D 신규사업 9건(올해 예산 315억원)을 포함한 1612억원이 국비에 반영돼 관련 분야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대전·충북=대전시는 올해 전략산업 육성, 전통산업 고도화를 통해 지역산업 육성을 견인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우선 4대 전략산업의 하나인 기능성 나노소재사업화센터를 건립, 지역 내 기능성나노화학 소재 산업의 기반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성과가 컸던 지역경제활성화사업을 확대 시행하고, 첨단기술상용화 지원 사업과 전통산업첨단화지원 사업 등을 통해 지역기업 육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첨단과학국방도시, 특허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 대전발명경진대회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충북도는 태양광 산업 및 바이오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충북도는 우선 태양광 산업의 세계적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청주-청원-증평-진천-괴산-음성-충주 일대에 태양광 부품·산업 집적지 ‘솔라밸리’를 구축키로 했다. 지난달에는 이 지역 일대를 충북태양광산업특구로 지정해달라는 내용의 특구 지정 신청서를 지난달 지식경제부에 제출했다.
이와 함께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바이오 신도시를 건설하는 내용의 ‘오송 바이오밸리 건설’프로젝트를 확정하고, 본격 조성키로 했다.
◇광주·전남=광주시는 좋은 일자리 만들기와 R&D특구 지정 및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올해 최대 중점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광주R&D특구를 세계적 연구단지가 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조성해 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산이다. 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중기청의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를 유치, 오는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도는 센터 운영을 통해 지역 지식서비스업 성장을 유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제조업 등 여타산업의 국제 경쟁력 확대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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