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 전문업체 케이피에프(대표 송무현)는 100% 자회사인 케이피에프스페인를 통해 글로벌 베어링 업체 SKF스페인의 부품 공장을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210만유로(약 3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케이피에프는 한국과 스페인에서 SKF에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2015년까지 연장하도록 설정해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했다. 케이피에프는 이번 인수를 활용해 단조 부문에서 국내외 통합 일괄공정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SKF스페인 인수로 인해 케이피에프 해외법인의 추가 매출액은 지난해 1700만유로(약 250억원)에 달한다. 국내 공장의 추가 수주에 따라 올해는 가파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그동안 케이피에프는 지난 2008년부터 글로벌 베어링 제조회사인 SKF와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볼트 및 너트의 단조품 외 베어링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지난해만 자동차 베어링 및 기타 부품 매출액은 약 400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 송무현 사장은 “SKF스페인 인수로 유럽 및 미주 기반의 고객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면서 “글로벌 제조업체와 추가적인 공급 계약을 추진해 글로벌 베어링 부풍업체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