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체들도 CES에서 얼굴 알리기 나선다

 세계 최대 가전 행사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1)’의 꽃은 단연 스마트TV·스마트패드 등의 완제품이다. 하지만 그 속에 들어가는 칩들의 경쟁도 만만찮다. 인텔·AMD·엔비디아처럼 칩이지만 소비자 마케팅이 중요한 예외적인 경우를 빼고는 반도체 업체들로서는 참여 열기가 떨어질만하다. 하지만 전 세계 주요 고객사 관계자가 모두 모이는 자리이니만큼 반도체 업체들도 부스를 차리거나 별도로 공간을 마련해 고객사의 이목을 끌고 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CES에서 전시관을 열고 홈엔터테인먼트용 반도체 솔루션을 다수 선보인다. 이 회사가 전시할 제품은 광대역 서비스, 홈커넥티비티, 3DTV 및 디지털TV, 셋톱박스, 디지털 오디오 등에 적합한 첨단 멀티미디어 솔루션이다. ST마이크로의 영상 디코더칩인 ‘STi7108’에 기반한 셋톱박스 플랫폼과 디지털TV용 칩인 ‘FLI7540’에 기반해 홈엔터테인먼트가 실현되는 모습을 직접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STi7108’은 ARM의 그래픽프로세서(GPU) 설계재산(IP)인 ‘말리-400’를 통합한 칩으로, 3DTV까지 지원한다. ST마이크로 부스에서는 이 회사의 독자 기술인 ‘헤드리스 홈 게이트웨이’를 이용, 3개의 셋톱박스가 스트리밍된 오디오·비디오를 공유하는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IDT는 CES 행사가 다수 열리는 벨라지오호텔에서 전시 부스를 열었다. IDT의 디스플레이포트 솔루션은 하나의 디스플레이포트를 연결하면 모니터를 4개까지 한꺼번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다. 통합형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을 통해 지능형 전력관리 솔루션도 시연할 예정이다. 소음이 있는 지역에서 음성 오디오를 전달할 때 주변 소음을 제거해주는 칩도 내놓는다. 정전용량 방식의 터치센서 구동칩도 이번 기회에 대대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IDT는 투명전극(ITO) 필름을 한 장만 사용한 멀티터치·투영 정전용량 방식의 터치센서 기술을 개발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라스베이거스 힐튼호텔에 부스를 차렸다. 이번 행사와 발맞춰 업계 처음으로 Qi인증을 받은 무선 전력 개발 키트(모델명 bqTESLA)를 출시했다. Qi인증은 무선전력위원회(WPC)가 제정한 무선 유도 충전 장치용 표준을 만족시킨 제품에게 부여한다. Qi인증을 받은 가전 제품은 Qi인증을 받은 충전기라면 종류를 막론하고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게된다. ‘bqTESLA’ 개발 키트는 5와트(W) 이하 전력을 필요로 하는 기기에 적합하며, 단일 채널 송신장치와 직접 충전용 수신장치, 자기장치를 포함한다. TI는 CES에서 이 제품을 직접 판매할 예정이다. 또 이 회사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CES 현장을 생중계한다는 계획이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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