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전문 계열사인 루미리치가 광효율 140루멘(㏐/W)급의 형광등 대체용 LED 조명을 출시했다. 현재 개발된 같은 규격 제품 중에서는 광효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루미리치(대표 김하철)는 기존 가정용 등기구에서 컨버터만 교체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형광등 대체용(G13베이스) LED 조명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소비전력 18와트(W)급으로 일반 형광등(32W) 대비 전기 에너지를 40% 정도 절약할 수 있다. 현재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등기구 몸통은 그대로 둔 채, 컨버터만 따로 설치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설치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특히 최근 기술표준원에서 마련한 안전인증(KC) 기준에 만족할 수 있도록 소켓 한쪽 면이 전기가 통하지 않게 설계됐다. 소비자가 일반 형광등과 착각해 잘못 사용하더라도 폭발·감전 등 안전상 문제가 없다.
루미리치는 일본의 형광등 대체용 LED 조명 규격인 ‘L16베이스’ 타입 제품도 출시해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L16베이스는 일본전구공업회가 발표한 기준이다. 소비자가 일반 형광등과 혼용해 사용하지 못하도록 두개 소켓 중 하나의 핀 사이 거리를 13㎜에서 16㎜로 늘리고 다른 한쪽은 2개였던 핀을 1개로 단일화했다. 루미리치는 L16베이스 규격에 맞는 소비전력 23W, 광효율 108㏐/W 제품을 개발했다.
김하철 사장은 “G13베이스 안전규격이 확정됨에 따라 올해는 국내 LED 형광등 보급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일본 시장까지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