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7년 만에 소니에 LCD TV용 패널 공급을 재개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1에 맞춰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소니에는 7년간 TV용 패널 판매를 못 해왔는데 이제 비즈니스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소니에 LCD TV용 패널을 공급했다는 설명이다. 제품은 20인치에서 32인치에 이르는 중소형 TV용 패널로 물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소니는 지난 2004년 이후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합작한 ‘S-LCD’에서만 TV용 패널을 공급 받아왔다. 권 사장은 “소니는 물론이고 스마트폰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림(RIM)·HTC 등이 지난해부터 새로운 고객이 됐고 여러 업체가 새로운 고객이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 대해 “올해 경쟁사와 (규모가 아니라) 실력면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올릴 것”이라며 “AM OLED TV는 2012년 제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고 2013년 본격적인 시장 형성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디스플레이 시황에 대해서는 “시황은 혼미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데 1분기가 저점일 것으로 보고 2분기부터는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CES에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선보인 필름패턴편광안경(FPR) 방식 3D 패널을 주력 제품으로 전시했다. 권 사장은 “올해 3DTV의 70%까지 FPR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 본다”며 “지금 FPR 방식 패널을 공급할 수 있는 곳은 LG디스플레이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패널 원가에서는 기존 방식과 거의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며 “안경을 포함해서 가격이 비슷하다면 FPR 방식을 더 선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주요 고객인 LG전자가 FPR 방식 3DTV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이다.
그는 이번 CES에서 무안경 방식 3DTV를 전시한 도시바 부스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무안경 방식 3DTV는 기술적인 난제도 많고 원가도 높아서 상용화 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번 CES에서는 스마트TV가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에 관심을 두고 보겠다”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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