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이 지난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사업에 선정돼 평가받은 1조4900억원 규모의 대형 연구개발(R&D) 과제사업을 새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6일 경북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경북도가 추진하는 R&D사업은 첨단메디컬섬유소재와 전자의료기기부품소재 2개 분야다. 내년에는 3D융복합 부품소재클러스터와 실감미디어 R&D사업 등 4개 분야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이들 6개 R&D사업의 총 사업비만 1조4900억원에 이른다.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5년간 1300억원이 투입되는 전자의료기기부품소재산업화 기반구축사업은 경북 구미에 전자의료기기부품소재상용화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생산단지 조성 등의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최근 문을 연 모바일융합기술센터와 연계해 구미산업단지를 첨단 전자의료기기 및 모바일 분야 특화산업단지로 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시작하는 또 다른 사업은 오는 2015년까지 5년간 1000억원을 투입하는 첨단메디컬섬유소재 개발사업이다. 인체에 직간접적으로 사용되는 모든 섬유소재인 메디컬 섬유는 대구경북의 풍부한 의료 인프라와 섬유산업을 기반으로 하며, 한국섬유기계연구소와 지역 섬유 관련 대기업들이 참여해 치료와 수술용 섬유 개발에 나선다. 특히 경북 경산에는 R&D를 통해 개발된 섬유소재를 테스트할 수 있는 시험평가센터도 구축된다.
또 첨단 수중시공 로봇 연구개발사업은 내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16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사업으로, 관련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R&D사업이다. 경북도는 사업기간 동안 수중구조물 보수 로봇과 친환경 준설용 로봇, 해저케이블 및 파이프라인 매설 로봇 등을 개발하는 데 투자할 계획이다.
3D융복합 부품소재 클러스터 조성사업도 내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2000억원의 사업비로 추진된다. 경북 구미산업단지 내 9만2000여㎡ 부지에 3D TV·모니터와 3D 모바일, 3D 융합 생산단지 등을 갖춘 3D 융복합 부품소재산업 집적생산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구미는 이번 3D융복합 부품소재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통해 연간 1만5000명의 고용 창출과 연간 15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경북지역 전자산업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건설기계부품 특화단지 조성사업도 내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7년간 6000억원이 투입돼 경북 경산에 조성된다.
김중권 경북도 과학기술과장은 “첨단메디컬섬유소재와 전자의료기기, 3D융복합 부품소재 등 대부분의 사업들이 경북의 풍부한 IT인프라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성공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첨단산업 분야의 다양한 R&D사업들을 발굴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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