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라디오 내장 박스형 보청기 나왔다

모비블루와 조은소리보청기가 공동개발해 이달 말 출시예정인 박스형 보청기 `라보`
모비블루와 조은소리보청기가 공동개발해 이달 말 출시예정인 박스형 보청기 `라보`

 MP3 기술과 보청기가 만나 새로운 기능의 신개념 보청기가 탄생했다.

 MP3플레이어 전문업체인 모비블루(대표 이상욱)와 보청기 제조업체 조은소리보청기(대표 이기호)는 1년 6개월에 걸친 공동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FM라디오 내장 박스형 보청기 ‘라보(RaVo)’를 개발했다.

 이달 말 본격 출시될 이 제품은 업계 최초로 FM라디오를 수신할 수 있는 기능 외에도 중고도 난청에 적합하다.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FM라디오 청취 기능과 보청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청취 환경에 따라 조용, 일반, 산만의 세 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양쪽 사용과 오른쪽 사용, 왼쪽 사용 등 보청 기능 사용 방향도 선택 가능하다. LCD 화면을 통해 현재 사용 중인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해 내장형 충전 건전지 설치와 USB 충전도 가능하다. 한 차례 충전으로 60시간 동안 쓸 수 있다. 이 제품은 지난달 의료기기 시험 검사를 통과해 식약청 허가도 획득했다.

 기능에 비해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일반 귓속형 보청기의 가격이 평균 100만원이 넘는 반면에 이 제품의 소비자가격은 34만원이다.

 이마저도 최대 27만2000원의 의료보험 보조를 받으면 6만8000원에 살 수 있다. 생활보호대상자는 34만원을 전액 보조 받는다.

 이기호 조은소리보청기 대표는 “일반 보청기보다 낮은 가격으로 간편하게 보청 기능과 FM라디오 청취까지 가능해 일반 제품 소지자들에게 한층 다가선 제품”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모비블루와 조은소리보청기가 공동 개발해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인 박스형 보청기 `라보`
모비블루와 조은소리보청기가 공동 개발해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인 박스형 보청기 `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