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CES 2011]소니, 스트링어 회장 "3D 토털 솔루션으로 3D 시장 주도할 것"

 “3차원(D) 하드웨어·소프트웨어·콘텐츠 삼박자 모두를 갖춘 소니가 앞으로 3D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회장은 5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CES 2011 전시장에 차린 부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3D 시대가 다음 막으로 넘어가는 해”라며 향후 3D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3D를 소니의 핵심 사업으로 강조했다.

 소니는 TV 등 세트제조 능력, 스마트TV용 앱을 제공하고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의 가장 최신 버전과 호환되는 소프트웨어 실력, 소니픽처스 같은 콘텐츠 제공사까지 두루 갖춘 세계 유일의 기업이기 때문에 3D 시장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TV·블루레이플레이어·카메라·스마트폰·PC·캠코더처럼 소니가 보유한 광범위한 정보기술(IT) 기기가 모두 3D 기능을 갖도록 했다.

 또 이 기기들을 모두 연결시키는 것(커넥티비티)도 중요한 수익원으로 소개했다. 플레이스테이션과 소니TV를 함께 쓰고 TV와 노트북이 연결되며 이 연결 지점에는 자사가 만들어내는 콘텐츠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 스트링어 회장은 소니픽처스에서 3D로 제작한 ‘그린 호넷’ 주인공 저우제룬과 영화에 나오는 미래형 자동차를 직접 타고 등장했다. 콘텐츠 제작사로서의 강점을 드러냈다.

 소니는 3D를 집안 거실에서도 볼 수 있고, 또 소비자가 직접 3D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기기들도 선보였다. 3D제작·화면 출력이 가능한 캠코더나 사람 머리에 끼워 눈 앞에서 바로 3D 화면을 볼 수 있는 기기인 ‘헤드맨 디스플레이’ 등은 많은 호응을 얻었다.

 CES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은 와이파이(WiFi)가 내장된 블루레이 3D플레이어, 초고선명(FHD) 해상도를 지원하는 3D캠코더, 캠코더에 프로젝터가 달린 빌트인프로젝터 등이다. 올 1분기 중에 출시될 차세대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아크(Arc)’도 첫 선을 보였다. ’슈퍼슬림이라는 표현처럼 두께가 얇고, 디스플레이 크기는 4.2인치다. 구글 안드로이드 2.3(진저브래드) 운영체계(OS)에 기반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