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산업별 IT투자전망]조선 · 철강 · 건설

 올해 조선업계는 조선전용 차세대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시스템 구축에 집중 투자할 전망이다. 중국 조선소 등의 후발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추격해 오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키기 위해서다. 대형 조선소들은 단순히 선박설계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는 것에서 벗어나 선박 건조와 선박 운항, 폐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PLM으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핵심 정보화사업으로 캐드와 PLM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며, 현대중공업도 지난해 1단계 조선 전용 차세대 PLM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데 이어 올해 2단계 확장 PLM 시스템 구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ERP 도입시 PLM시스템을 함께 구축해 운영해 왔던 삼성중공업과 STX조선도 올해 업그레이드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조선업계는 올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조선현장 전체를 스마트워크 환경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가장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최근 풍력 발전 설비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진출하면서 관련 설비시스템 구축 사업도 추진한다.

 건설업계는 최근 해외 시장 개척에 혼신을 다하면서 글로벌 사업 지원을 위한 IT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 사업장의 네트워크 인프라 개선은 물론이고 글로벌 프로젝트관리정보시스템(PMIS) 구축과 본사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협업시스템 구축, 유무선통합(FMC) 서비스 도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건설사들이 글로벌 PMIS를 새롭게 구축하거나 재구축하는 이유는 해외 사업의 경우 프로젝트 범위와 규모가 워낙 규모가 크기 때문에 체계적인 프로젝트 통합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건설사들은 올해 해외 플랜트 사업을 지원할 설계·조달·시공(EPC)관리시스템 재정비에도 나선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기존 글로벌 PMIS를 새롭게 재구축할 예정이며, 동부건설은 새해부터 PMIS와 해외 플랜트 사업을 지원할 EPC관리시스템을 동시에 새롭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건설업계에서는 FMC 적용 사례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말 대우건설이 업계 처음으로 국내외 사업장에 FMC서비스와 IP 텔레포니 환경을 구축했다. 통신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프로젝트 참여업체들간 효율적인 협업이 가능해 많는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 GS건설 등은 이미 올해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철강업계는 대대적인 경영혁신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지난 10년 이상 추진해 왔던 혁신의 성격과는 차별화를 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지식생선성 향상의 원년으로 삼고, 최근 추진했던 문서혁신, 구매혁신, 모바일 오피스 환경 구현 등을 통해 한단계 더 진화된 업무 프로세스로 개선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올해 자사 일관제철소에서 운영 중인 생산관리시스템(MES)과 공정제어시스템을 통합하는 ‘비즈니스컴퓨터프로세스컴퓨터(BCPC)’ 통합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그동안 각각 분리 운영해 왔던 두 시스템을 통합해 전 공정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리 비용도 대폭 줄이겠다는 목표다.

 동국제강은 올해 신규 해외법인의 기간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과 그동안 동국제강에 해왔던 경영혁신 프로젝트를 그룹 전체로 확대 적용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또 그룹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은 올해부터 대대적인 프로세스혁신(PI)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15년간 운영해 왔던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과 통합생산관리시스템(MES) 등 핵심 정보시스템을 재구축하고, IBM 메인프레임도 교체할 예정이다.

 

 <표>조선·철강·건설 업종 주요 기업 2011년 IT투자 계획

 

 

 ※자료: CIO BIZ  2011, 1(각 사 취합)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