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IT 분야의 핵심 이슈는 스마트워크 환경 구축이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워크 활성화 전략을 펼치면서 정부 중앙부처는 물론이고 지방자치단체까지 모바일 기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워크 환경 구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새해부터 모바일 오피스 기반 스마트워크를 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단계적으로 전 임직원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하고, 모바일 전용 업무 포털과 다양한 모바일 업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조익현 한국농어촌공사 정보화추진처장은 “올해 모바일 인프라 구축과 스마트폰 보급을 최우선 IT과제로 추진할 것”이라며 “먼저 그룹웨어와 업무 포털 등을 모바일 서비스로 제공하고, 향후에는 핵심 업무시스템인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도 스마트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사업도 올해 공공IT 분야 주요 화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3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착수할 예정이다. 두 기관 모두 이르면 이달 안에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공고할 계획이다.
내년에 초대형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인 국세청은 최근 비즈니스프로세스재설계(BPR)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국세청은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을 통해 핵심 정보시스템인 국세통합시스템(TIS)을 비롯해 압류공매시스템 등 30여 개의 정보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할 계획이다.
2012년 말까지 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해야 하는 공공기관들은 데이터센터 이전 및 설립 방안 마련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근 들어 용지 매입 계약을 끝내고 본사 이전 작업에 속도를 내는 기관이 늘면서 데이터센터 이전 방안 논의도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 계획 수립을 위해 별도의 컨설팅을 추진할 계획인 곳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산업단지공단, 국민연금공단 등이다. 한국전력공사는 이미 대전과 전남 나주에서 통합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이전 시기에 맞춰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는 기관도 있다. 심평원이 대표적이다. 심평원은 2012년 말까지 강원도 원주 지역으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이전일과 차세대시스템 운영 시점을 맞추기 위해 올해 서둘러 차세대시스템 사업에 들어간다.
황의동 심평원 정보통신실장은 “데이터센터 이전일과 차세대시스템 운영 시점을 맞추기 위해 올해 서둘러 차세대시스템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새로운 데이터센터에서 차세대심사평가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 공공기관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사업 추진 사례도 등장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과 심평원 등이 올해 시범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올해 국가정보화 예산(안)은 지난해보다 0.4% 증가한 3조3023억원이다. 정보보호 예산 등이 지난해보다 급격히 줄어 일부가 다시 조정될 전망이지만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가 전체 예산이 지난해보다 5.7% 증가하는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축소된 것과 마찬가지라는 분석도 있다. 부처별로는 지식경제부와 행정안전부 등의 정보화 예산이 지난해보다 줄었고, 국토해양부는 지난해보다 15%가량 늘었다. 국가정보화 예산을 국가 건물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사업 등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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