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기술총합연구소(AIST)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부하이메드그룹, 노르웨이 파네다에이에스 등이 올해 대덕에 둥지를 튼다.
9일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에 따르면 2007년 4월 이후 현재까지 대덕특구에 총 6개의 해외 유명 연구기관 및 기업의 공동연구센터를 유치한데 이어 올해 초 추가로 3개 센터를 유치, 연내 대덕특구 내 해외공동연구센터 숫자가 두 자릿수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연구원, 대학 및 기업들과 해외 기관 간 공동연구가 보다 활성화되고, 투자 유치뿐만 아니라 해외의 선진 기술을 습득하는 계기도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대덕특구에 새롭게 둥지를 트는 곳은 AIST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부하이메드그룹, 노르웨이 파네다에이에스의 3개 기관 및 기업이다.
AIST는 3월 설립을 목표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그래핀 소재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한다. 수질정화 전문 기업인 아부하이메드그룹은 특구 내 벤처기업인 에이엔티이십일과 바이오 필름을 이용한 복합생물반응조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방송네트워크 설치 전문업체인 파네다에이에스는 가인정보기술과 디지털오디오방송(DA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재난방송 시스템 공동연구센터를 설립, 관련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대덕특구에는 이미 총 6개의 해외 기관이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해 연구개발(R&D)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국 바이오 제약사인 아이에스아이에스(ISIS)는 15억원을 투자해 안전성평가연구소와 공동R&D센터를 설립, 유전자를 활용한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ISIS는 안전성평가연구소의 영장류 전임상시험 기술을 자사가 독자 개발 중인 올리고헥산 안티센스 신약 후보 물질의 약효 검증에 활용하고 있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이 신약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연구소의 장기적인 수익모델 기반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뉴로스카이는 KAIST 입주기업인 에스엔티글로벌과 공동연구센터를 설립, 뇌파 응용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는 KAIST와 공동으로 고효율 그린 컴퓨팅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ETRI와 공동으로 유비쿼터스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VTT는 지난해 말 한국 본사를 대덕특구로 이전한데 이어 2013년까지 상주 연구원을 5명 이상으로 늘리는 등 투자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벨라루시 레귤라는 유일B&S와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 지난해 말 광학형 위폐감식기 시제품 제작까지 마쳤다. 현재 유일B&S는 레귤라로부터 10억원 규모의 양산자금을 유치하는 것을 협의 중이다.
이재구 대덕특구본부 이사장은 “앞으로도 해외공동R&D센터 유치사업을 확대해 특구 내 기관과 기업의 글로벌 사업화를 촉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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